요가는 이제 생활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핫요가는 물론 플라잉 요가, 아쉬탕가 요가 등 다양한 요가를 접할 수가 있으며 남성 수련자와 남성 요가 클래스도 늘었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안정과 고요함을 찾으려 하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요가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작은 ‘힐링 타임’이다. 야외에서 이러한 힐링 타임을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ORYO오르요는 제주도의 숨은 자연 속에서 원데이 야외 요가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적이 드문 오름들을 찾아가서 요가를 했던 것을 시작으로, '요가에 오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르요의 유윤종 대표가 야외 요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아주 복합적이었다. “서귀포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제주도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들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가 있었어요. 이 아름다운 곳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결심을 했었죠.” 그는 괌에 여행 갔을 때 즐겼던 여유로운 일상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그런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싶었고 야외에서 자연스럽게 요가를 하는 문화가 있었으면 하더군요. 그러다 제주도의 오름에서 요가를 하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르요 요가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오르요의 요가 스팟들은 유윤종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내고 발견해낸 보물 같은 성지이다. 그는 주차 공간부터 오는 길은 안전한지, 사유지인지 공유지인지 등 장소에 대해 꼼꼼하게 따지고 살펴본다. 시간에 따라 장소가 바뀌기도 한다. 수련자의 편의를 위해 해가 드는 시간이나 바다의 물이 차고 빠지는 시간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은 오르요가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이다. 사진을 원하는 수련자들을 위해 직접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 그 반응은 뜨거웠다. “오르요의 여러 모습들을 기록하고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경험을 사진에 담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았고요.” 요가 수업을 마친 후 모두 함께 하는 차담-차와 담소-도 클래스의 일부이다. 운동 후 차를 마시면서 사색을 하거나 다른 이들과 대화를 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장소를 탐색할 때나 수련 전에는 늘 수업했던 곳의 쓰레기들을 줍는다.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하게 답했다. “요가를 하면서 이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자연을 깨끗하게 지키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길 바라요. 그 정도의 바람과 신념일 뿐이에요. 오르요는 ‘자연을 빌렸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오르요의 원데이 야외 요가 클래스는 제주도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 오르요가 추천하는 제주의 숨겨진 야외 요가 스팟 >
1. 한라생태숲
주차장은 물론 탐방로와 정자까지 잘 조성되어 있는 생태숲이다. 제주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으며 유윤종 대표가 비가 올 때 요가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어렵게 발견한 곳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특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발한다.
(제주시 516로 2596)
2. 수월봉 해안
수월봉 해안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절벽을 자랑한다. 그가 정처 없이 걷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이곳은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과 화산재가 켜켜이 쌓아진 지층이 한데 어우러져 그 경관을 완성한다.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870)
3. 노리매 공원
노리매 공원은 서귀포 대정급에 있는 공원으로 유윤종 대표가 특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땅이 평평하고 잔디가 잘 관리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서로 2260-1)
Editor in chief. SeokHyeon Oh
Creative. HaYeong Jo
Media. BoRam Choi
Photo by ORYO